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가을 신상품을 선보였다. 미국 명품 브랜드 ‘더로우’의 헤드 디자이너 출신인 프란체스코 푸치와의 다섯 번째 협업 컬렉션이다.
오버사이즈 점퍼, 슬리브리스 드레스, 클래식 셔츠, 테이퍼드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구조적인 테일러링(재단)과 미니멀한 감성이 특징이다. 울, 코튼, 실크, 모헤어 등 각 소재 본연의 질감을 살렸다. 불필요한 디테일은 없애고 정제된 디자인과 정돈된 실루엣에 집중해 도시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푸치는 캘빈클라인 등 유수의 글로벌 패션 하우스에서 활약해 온 인물이다. 구호와 지난해 두 차례 협업한 데 이어 올해는 시즌별로 네 차례 함께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에는 겨울을 겨냥한 협업 컬렉션이 나올 예정이다. 오버사이즈 코트, 캐시미어 혼방 드레스, 트위드 스웨터, 울 팬츠 등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구호의 브랜드 정체성인 ‘건축적 미학’이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푸치 특유의 디자인 철학과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로 런칭된 구호플러스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정통 캐주얼 브랜드 세인트제임스와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 두 브랜드가 함께 첫선을 보인 티셔츠가 완판되는 등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또 한 차례 협업이 성사된 것이다.
이번 컬렉션의 메인 컨셉은 ‘레이어드 스트라이프’다. 세인트제임스 특유의 프렌치 시크 감성이 녹아든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구호플러스만의 위트 있는 감각을 더한 레이어드 스타일링이다. 세인트제임스를 대표하는 아이템인 ‘망키에르18’과 ‘가라티Ⅱ롱’에 독특한 컬러로 차별화를 준 티셔츠 5종으로 구성됐다. 박세영 삼성물산 패션 부문 구호플러스 팀장은 “두 브랜드가 창의적 위트와 프렌치 시크를 접목시키며 만들어낸 시너지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두 컬렉션은 모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과 구호·구호플러스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과 미학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구호는 최근 배우 배두나와도 협업했다. 아티스트와 함께 하트를 모티브로 한 티셔츠를 제작하고, 판매 수익금은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시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후원하는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올해가 23번째로, 작년까지 총 432명의 아이가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올해는 배두나와 그의 세 조카가 직접 그린 그림을 담은 성인·아이용 반소매 티셔츠와 캔버스 가방 등을 출시했다. 구호의 시그니처 하트 자수 등이 적용된 티셔츠도 함께 선보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