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지수(BSI)와 8월 경기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공공 구매 물량이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지수가 93.5포인트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8월 경기 전망지수도 98.0포인트로 1개월 전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 지수가 100포인트를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포인트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7월 체감지수는 전월 대비 도소매업에서만 9.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10.4포인트, 서비스업은 9.8포인트씩 크게 떨어졌다. 건설업도 5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업종의 8월 전망지수도 대체로 하락세다. 제조업은 8.7포인트, 도소매업은 7.1포인트씩 각각 1개월 전보다 하락했다, 건설업은 0.4포인트 낮아졌고, 서비스업은 보합이었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였다. 7월 매출 체감이 나빠진 이유로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를 꼽은 기업이 29.7%로 가장 많았다. ‘일반 소비자 판매 감소’가 28.1%로 뒤를 이었다. 향후 매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도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30.0%)와 ‘일반 소비자 판매 감소’(23.8%)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실제 장애인기업의 공공 구매 실적도 감소했다. 조달청 조달데이터허브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장애인기업 공공구매액은 1839억원으로 전년 동월(2176억원)보다 15.4%, 전월(2343억원)보다 21.5% 줄었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공공판로가 장애인기업의 경영 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1%인 장애인기업 제품 법정 우선구매 비율을 높이는 등 공공판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