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3분기 매출 가이던스 294억달러…숫자 워낙 커"-대신

입력 2026-08-25 08:21

대신증권은 25일 브로드컴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맞춤형 연산칩과 네트워크 칩을 함께 만들어 회사"라며 "엔비디아와는 결이 다른 AI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적극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재운 연구원은 "브로드컴은 한국시간 기준 다음달 3일 회계연도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며 "이번 분기에서 시장이 확인하려는 건 회사가 제시한 매출 294억달러 가이던스를 실제로 채울 수 있을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직전 분기 매출이 222억달러였으니 한 분기 만에 72억달러를 더 벌겠다는 얘기"라며 "이는 전년 대비 84% 성장이자 최근 8개 분기 중 가장 큰 폭의 전분기 대비 점프이고, 숫자가 워낙 커서 맞추면 이야기 전체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못맞추면 그 반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직전 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108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3% 증가했고, 브로드컴 반도체 사업 매출의 72%를 차지했다"며 "직전 분기 전 84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24억달러가 늘었다"고 짚었다.

이어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수준"이라며 "회사는 올해 전체 AI 반도체 매출이 약 560억달러, 다음 회계연도에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메타, 앤스로픽, 오픈AI 등 대형 AI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브로드컴은 이들 고객이 사용할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를 메타 3GW, 앤스로픽 5GW, 오픈AI 1.3GW 등으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은 브로드컴의 AI 사업이 회사가 제시한 장밋빛 성장 경로를 실제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특히 AI 반도체 매출이 실제로 16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앞으로 남은 분기 매출을 합쳤을 때 연간 560억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