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중동 지역에서의 지적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운임 상승의 수혜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멀티플 상향의 핵심 근거는 지정학적 병목현상의 장기화로 인한 해상운임 강세 수혜"라며 "지난해부터 컨테이너 사업은 신조선 인도 증가에 따라 공급과잉이라는 구조 하에 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할인을 받았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 병목으로 2026년까지는 쉽게 헤어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컨테이너선사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MM의 새로운 목표주가를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 2만9238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HM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4020억원, 영업이익은 35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5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이 연구원은 "물동량 확대에 따라 항화물비가 증가했고 유가 상승이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됨에 따라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다소 부진했다"며 "다만 3분기 운임 이월 반영과 미주 성수기 수요를 감안할 때 2분기 대비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3710억원, 영업이익은 6961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96.5% 급증하는 흐름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2분기 관세 회피성 조기 선적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나, 연말 쇼핑과 개학 시즌을 앞둔 소비재 물동량이 유지되면서 8월까지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 노선은 상반기 조기 선적 물량이 이미 반영된 영향으로 운임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대비 선복 부족 현상은 지정학적 요인이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니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중 수에즈 우회가 약 6~8%, 호르무즈 이슈가 약 1%의 공급 흡수 효과를 낼 수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하면 약 7~9% 수준의 실질적인 공급 제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이 기대하는 추가 특별환원이나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8월 시점에서 즉각적인 추가 자사주 취득이나 소각 등 추가 특별환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30년까지 배당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낮은 금액 이상을 환원하는 기존 배당 정책 틀 안에서, 2026년에는 배당성향 35%를 기준삼아 주당 700원의 배당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