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입 늘어난 삼성 계열사…회사별 주주환원은 온도차

입력 2026-08-24 17:42
수정 2026-08-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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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규모 현금배당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배당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배당 규모는 각사의 주주환원책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가장 커진 곳은 삼성물산이다. 24일 기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면 삼성물산이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수입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까지 합하면 전체 관계사 배당수입은 약 2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입의 60~7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전략을 2028년까지 시행하고 있다. SK증권은 재배당률을 70%로 가정할 때 삼성물산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8550원으로 작년 2800원보다 2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배당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51%, 1.49%다. 삼성전자가 30조원을 현금배당하면 삼성생명은 약 2조5500억원, 삼성화재는 약 4500억원의 배당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화재는 실적 개선까지 더해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성향도 올해 44%에서 2028년 50%로 높일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화재의 올해 주당배당금이 작년 1만9500원에서 2만8800원으로 47.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확대 시점과 폭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만 제시했을 뿐 시점 등은 확언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특별이익을 배당하지 않거나 특별이익을 포함하더라도 배당성향은 확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