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엘리스그룹이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AI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은 지난 2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892억~1조145억원이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딩·AI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로 유명해진 에드테크 기업이다. 이후 이동식모듈형데이터센터(PMDC) 기반의 AI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PMDC는 서버와 냉각장치 등을 컨테이너에 넣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가동할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독자 개발한 모듈형 AI PMDC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초기 구축 비용을 최대 50% 줄이고 구축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자체 개발한 AI 클라우드 운영체제(OS) ‘ECI’도 주목할 만하다. 이 OS를 활용하면 방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상장 자금은 AI PMDC 인프라 구축과 고성능 GPU 도입 등에 투입한다.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공공부문 대상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65.59%에 달하는 등 정부 지원사업 의존도가 높다. 고가 GPU 도입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어져 2023년 말 266.9%에 달하던 유동비율이 올해 반기 말 52.3%로 하락하는 등 단기 재무 부담이 커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