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식용 알코올을 몰래 섞은 고급 백주(바이주)를 신속하게 가려낼 수 있는 검사 기술을 구축해 단속에 나섰다.
24일 중국 관영TV(CCTV)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새로운 '식품 보충 검사 방법'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향형 바이주 내 식용 알코올의 불법 혼입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해 가짜·혼합 제품 유통을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통주는 크게 황주와 바이주(백주)로 나뉘며, 바이주는 향에 따라 장향, 농향, 청향(백향) 등으로 분류된다. 그중 장향형 바이주는 바이주를 대표하는 최고급 제품이다.
국가 표준 규정에 따르면 장향형 바이주는 반드시 곡물을 이용해 장기간 고체 발효 방식을 거쳐야 하며, 저렴한 식용 알코올을 첨가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하지만 바이주의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일반 제품도 500㎖ 병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고 일부 희귀 제품은 1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저렴한 주정(식용 알코올)과 향료 등을 섞어 고가 제품으로 위장해 판매하는 범죄가 들끓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오타이주 등 고급 바이주의 시세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중국 당국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직접 칼을 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최첨단 분석 장비로 바이주 액체의 성분을 지문처럼 대조해, 식용 알코올 혼입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방식이다. 중국 전역에서 유통되는 바이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중국 내 주요 장향형 바이주 생산지 100여 개 기업과 300여 개 제품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매체는 향후 각 지역 시장감독 관리 부서가 생산 및 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감독·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검사법을 통해 불법 첨가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할 뿐 아니라, 가짜 주류 생산·유통이 차단돼 중국 바이주 산업의 장기적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