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이 K팝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현지 지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인들이 오디션 부스 길게 줄을 서는 기현상이 연출되면서 미국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CJ ENM에 따르면 Mnet의 초대형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2027'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케이콘 LA 2026(KCON LA 2026)' 현장에서 진행한 '패스트 트랙 오디션(60-Second FAST TRACK AUDITION)'에 10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세대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꿈꾸는 현지 지망생들이 오디션 참가를 위해 몰려들자 미국 현지 유력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도 쏟아졌다. 미국 유력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는 현장 오디션을 직접 밀착 취재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부터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할 걸그룹 탄생을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신영 CP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리퍼블릭 컬렉티브(REPUBLIC Collective)와 손잡은 이유는 미국 시장을 직접 겨냥한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서다"라며 "이것이 이전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지상파 방송사들의 취재 열기 역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FOX 11의 대표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데이 LA(Good Day LA)'와 KTLA 라이브 뉴스, CBS LA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김신영 CP의 인터뷰와 지원자들의 현장 도전 모습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KTLA 생방송에서는 현장 지원자들의 열정적인 인터뷰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타며 현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단순한 프로그램 홍보를 넘어 미국 현지 주요 매체들이 제작진과 지원자를 직접 만나고 오디션 현장을 연이어 밀착 취재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K팝 스타를 발굴하는 '걸스플래닛 2027'을 향한 현지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현지 호응에 힘입어 '걸스플래닛 2027'은 오디션 무대를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로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초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등 3개 대도시에서 글로벌 현장 오디션을 개최한다. Mnet의 대표 오디션 브랜드인 '플래닛' 시리즈가 뉴욕과 런던에서 현장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걸스플래닛 2027'은 오는 2027년 베일을 벗는다.
한편 이번 행사를 함께 이끈 CJ ENM의 글로벌 K팝 플랫폼 엠넷플러스(Mnet Plus) 역시 폭발적인 구름 관객을 끌어모으며 기세를 올렸다. '케이콘 LA 2026' 기간 엠넷플러스의 유·무료 콘텐츠 시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폭증했다.
플랫폼 전체 이용자 평균과 비교했을 때 10대 비중은 약 1.9배, 40대 이상은 약 3배 높게 나타나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파급력을 증명했다. 접속 지역 역시 미국을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됐으며, 여성 이용자 비중은 약 8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텐츠별로는 본 무대에 앞서 아티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를 전하는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케이콘 친구를 소개합니다(케친소)'가 인기 라이브 및 VOD 상위 5개 순위를 모두 휩쓸었다. 실제 이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엠넷플러스 내 해당 아티스트의 다른 영상 클립이나 K팝 콘텐츠를 추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엠넷플러스의 활용도는 대폭 늘어났다. 사흘간 엠넷플러스 내 '케이콘 LA 2026' 디지털 줄서기 이용 건수가 약 4만건에 달했으며, 현장에 마련된 '숨바꼭질2', '연지곤지', '걸스플래닛 2027' 포토존 부스에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DJ BOX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는 매 회차 수백명이 몰려 마지막 날 운영 시간이 1시간 이상 연장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