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갈월동 재개발,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40층 900가구

입력 2026-08-24 09:27
수정 2026-08-24 10:18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추진되는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 구역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9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으면서 일반분양 물량은 기존 정비계획보다 27가구 늘어난 597가구로 확정됐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1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구역의 건축·경관·교육·환경·교통·재해 등 6개 분야 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이 지난 5월 12일 심의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정비구역 지정·고시 이후로는 8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과 통합심의를 잇달아 마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지면적 2만6493㎡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총 900가구로, 기존 정비계획(885가구)보다 15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231가구, 의무임대주택이 72가구다. 일반분양은 570가구에서 597가구로 27가구 증가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활성화 방안’에 따라 소형주택을 추가로 배치하고 기준 용적률을 20% 상향하는 인센티브를 적용받은 결과다.

단지 배치와 공공시설 계획도 함께 확정됐다. 남산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통경축을 설정하고 두텁바위로변에는 개방형 경관 계획을 반영했다. 구역 내 기존 사회복지시설은 한강대로와 두텁바위로에서 접근하기 쉬운 위치로 옮겨 새로 짓는다. 단지 주변에는 공공공지가 배치된다.

이 사업은 2022년 9월 정비계획 사전 검토에 착수해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같은 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고, 올해 3월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조합을 설립하지 않고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를 맡는 신탁방식이 적용된 용산구 첫 재개발 사업장이다.

윤명숙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의 참여와 협조로 통합심의를 신속히 마칠 수 있었다”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갈월동은 서울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인접한 데다 한강대로를 끼고 있어 서울역·용산역 개발 사업의 영향권으로 꼽히는 곳이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통합심의 조건 이행과 함께 연내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준비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