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6주 연속 하락…민주-국힘 지지도 4.3%p 접전

입력 2026-08-24 08:37
수정 2026-08-24 08:49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치열하게 경쟁했던 여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지지율 반등은 나오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 내린 40.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6.9%로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으며, '잘 모름'은 3.0%였다.

권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이 8.8%포인트, 대구·경북이 3.1%포인트, 대전·세종·충청이 2.7%포인트, 인천·경기가 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8.2%포인트, 50대가 4.7%포인트, 30대가 4.4%포인트, 20대가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60대에서는 3.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연령대 중 30대에서 긍정 평가는 가장 낮고(25.9%), 부정 평가는 가장 높게(71.8%) 나타났다. 청년층의 들끓는 부동산 민심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이번 주가 추가 하락과 반등을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리얼미터 기준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을지, 반등에 성공할지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갈등과 전당대회 경선 후유증 등 지지층 내부의 균열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당정 차원의 국정 기조 전환과 내부 봉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권 유력 유튜버인 김어준 씨는 “신임 지도부에게 주어지는 ‘허니문 기간’이 사실상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최고위원 선임이나 90도 각도 인사 등 잡음으로 인해 기대했던 변화가 없다는 의구심이 번지는 만큼, 당정이 하나로 뭉쳐 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정청래 전 대표를 필요하면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9%, 국민의힘이 37.6%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6.0%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은 2.3%, 개혁신당은 2.0%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2.5%, 무당층은 9.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