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日 남성 4명 중 1명 종아리 제모 시술 받았다

입력 2026-08-24 08:02
수정 2026-08-24 08:40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본 직장가에 반바지 출근이 확산하면서 남성들의 제모 수요도 늘고 있다. 그동안 옷에 가려졌던 다리털까지 관리하려는 분위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미용 예약·리뷰 플랫폼 '핫페퍼뷰티'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종아리 제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전역에 23개 지점을 운영하는 남성 전문 미용의료기관 '고릴라클리닉'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과거에는 수염 등 얼굴 부위 제모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다리 등 신체 부위로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직장인 구보 유키(24)씨는 최근 네 번째 다리 제모 시술을 받았다. 그는 로이터에 "제모 후 피부가 매끄러워지면서 더 깨끗해 보이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게 됐다"며 땀으로 인한 불쾌감도 줄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폭염과 직장 내 복장 규정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는 지난 6월부터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일부 민간 기업도 외근 직원 등을 대상으로 반바지 근무를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바지 출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닛케이MJ가 지난달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9%가 반바지 출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30대에서는 찬성 비율이 약 70%에 달하기도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