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척척 사는 평양 부자들…돈 어떻게 벌었길래 '깜짝'

입력 2026-08-23 18:27
수정 2026-08-24 00:47

북한에서 고층 아파트 건설이 늘고 명품 판매가 활발해지는 등 ‘과시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파병, 암호화폐 탈취 등으로 외화를 축적하면서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한 평양 대성백화점에서는 오메가 시계와 샤넬 화장품 등 명품이 판매되고 있다. 제재를 피해 중국에서 상품을 들여오는 병행수입 업자들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경금빛상업센터에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상품을 판매하는 비공식 매장도 들어섰다.

지난 2월에는 평양에 5만 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송화지구, 화성지구 등에 최고 80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리 선임연구원은 “평양은 부유하고 소비지향적인 도시가 됐다”며 “고층 건물과 자동차, 문화·여가시설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3~2025년 3년 연속으로 3% 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팀슨센터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급증한 2억8700만달러(약 3984억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탈취도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됐다. 올해 상반기 6억4300만달러(약 8924억원)어치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