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19명 중 12명(63.2%)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7명(36.8%)이었다.
전문가 다수의 예측대로 된다면 2025년 1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 연 3% 시대로 되돌아가게 된다. 금통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결정이었다. 2회 연속 인상된다면 ‘긴축의 시대’로 가는 방향성이 더 확고해지는 셈이다. 더구나 전문가 8명(42.1%)은 내년 상반기 연 3.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7명(36.8%)은 연 3.25%를 예상했다. 이번을 포함해 2~3회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시중금리도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는 기업과 2분기 말 기준 20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부채를 끌어안고 있는 가계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이 2회 연속 인상 여부를 놓고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이나 좀처럼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이다. 금리를 제때 올리지 못하면 실기(失期)의 대가가 큰 만큼 신중하되 좌고우면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로 점찍은 연 3.5%는 빚 많은 기업과 가계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증시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작지 않을 것이다. 가계와 기업 모두 부채 축소 등 선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부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점검하고 대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