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발길 뚝” 주류 출고량 27년만 최저

입력 2026-08-23 11:42
국내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 아래로 떨어졌다.

소주·맥주·막걸리 등 대중적인 주종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류 시장이 구조적인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집계됐다. 300만㎘를 밑돈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292만2000㎘) 이후 처음이다.

2015년(380만4000㎘)과 비교하면 21.5% 감소했다.

맥주 출고량은 151만9000㎘로 전년보다 7.2% 줄었고 희석식 소주도 79만3000㎘로 80만㎘ 선이 무너졌다. 탁주는 31만8000㎘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음주 빈도와 음주량도 줄었다.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2023년보다 감소했고 음주하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도 6.6잔으로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 인구 감소, 회식 문화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홈술·혼술과 다양한 맛의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세분화 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저도주와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 다양한 맛과 향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