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가 지나간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주말에도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물이 빠진 뒤 남은 수해 폐기물과 토사, 해상 부유물을 치우는 작업과 함께 감염병과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2차 피해 예방 조치도 진행 중이다.
23일 경남도와 거제·통영시 등에 따르면 도와 각 시, 해양경찰,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은 이날 거제와 통영지역에서 수해 잔해물 정리와 토사·부유물 제거 작업에 나선다.
거제시는 오는 29일까지 수해 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 중장비를 동원한 집중수거반을 피해지역에 배치해 침수된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방역 작업도 병행한다. 거제시는 침수 피해를 본 시 전역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 보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침수 이후 오염된 물과 폐기물이 방치될 경우 악취와 감염병 우려가 커질 수 있어서다.
통영시는 섬 지역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호우 피해 복구 대책 긴급 보고회'를 열고 섬 지역에도 복구 장비와 인력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침수지역으로 밀려든 생활 쓰레기와 부유물을 신속히 수거하고, 감염병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활동도 추진한다.
통영해경도 가용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산도 등 섬 지역에 복구 인력을 수송하고,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로 인한 선박 충돌과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방제정 등을 투입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지금까지 경비함정을 동원해 300명이 넘는 복구 인력을 섬 지역으로 실어 날랐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방제정 등을 투입해 해상 부유물 약 23t도 수거했다.
전국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도 피해지역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극한호우가 남긴 피해는 도로와 주택 침수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 방역, 해양오염 예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는 그쳤지만 거제와 통영의 복구 작업은 주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