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차인(茶人)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차문화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는 22일 경기 용인 KG써닝리더십센터에서 '제67회 하계연수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수회는 23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협회 회원들이 차문화 전문성을 높이고 인문학과 건강 분야의 지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 간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첫날인 22일에는 고미숙 고전평론가가 '동의보감으로 보는 삶의 지혜와 지전(知錢)'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고 평론가는 고전에 담긴 삶의 지혜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며 건강한 삶과 관계, 생활의 가치를 짚었다.
이어 박희준 한국발효차연구소장이 '한국차정신 멋과 풍류'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소장은 한국 차문화에 담긴 정신적 가치와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설명하며 차문화의 정체성과 계승 방향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지부별로 다담(茶談)을 나눈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이 차를 매개로 지역별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차흥억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이비인후과 질환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한다. 차 교수는 귀와 코, 목과 관련한 주요 질환을 소개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수료식도 열린다. 2년 4학기 과정을 마친 2급 지도사 9명과 15주 과정을 이수한 3급 지도사 16명, 70시간 교육을 받은 홍차티마스터 7명 등 모두 32명이 수료증을 받는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에서 차문화와 전통예절, 인성교육을 알리는 지도자로 활동하게 된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하계연수회는 전국의 차인들이 배움과 교류를 통해 우리 차문화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라며 "차문화에 담긴 존중과 배려, 인성과 예절의 가치를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차문화협회는 일본 교토지부를 포함해 국내외 27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은 약 4만 명이다. 그동안 지도사범 약 4500명과 전문사범 1000여 명을 배출하며 차문화와 전통예절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용인=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