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춘추(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램의 창신커지(CXMT)에 이어 YMTC까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YMTC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 코퍼레이션)의 과창판 IPO 신청서가 전날 거래소에 수리됐다. 과창판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이다. YMTC는 이번 상장을 통해 33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업그레이드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정된 신주 발행 규모는 19억8000만~24억3000만주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위안(약 56조8000억~68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규모만 놓고 보면 과창판 역대 세 번째로, CXMT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에 이어 가장 큰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회사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위안(약 9조7000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 452억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다.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YMTC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였다.
최근 중국 반도체·첨단기술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잇따르고 있다. D램 업체 CXMT는 지난달 IPO를 통해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3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CXMT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8.66위안에서 49.0위안으로 465.82% 폭등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