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빚어진 집단 새치기 소동을 차단하기 위해 대기열 진입로에 안전 펜스를 전격 설치했다.
22일 공사에 따르면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E 카운터 진입로에 차단용 안전 펜스가 설치됐으며, 대기 승객들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시트지 부착 작업도 마무리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일부터 10일 사이 해당 체크인 카운터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을 포함한 이용객 수십 명이 5차례에 걸쳐 대기열을 무단 이탈하는 일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정해진 대기 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대신, 자세를 낮춘 뒤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 틈새로 무더기 몰려나가는 무질서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달 8일 오전 촬영된 현장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조작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증폭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항 당국은 출국장 혼잡을 틈타 보따리상 등이 탑승 수속을 먼저 받으려고 카운터 개장 직후 한꺼번에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질서 유지를 맡았던 현장 안내 직원들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공사는 사태 직후 카운터 전면에 ‘승객 안전 위협 시 수속 불허’를 명시한 디지털 경고문을 띄우는 한편, 전담 안전 요원을 투입해 수시 점검을 이어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안전 펜스 설치 등 현장 조치 이후 유사한 새치기 문제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출국장 질서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