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만 12번째 도발…中은 "논평 없다" 입장 되풀이

입력 2026-08-21 16:55

중국이 북한의 무더기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의 발사와 관련한 질의에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논평은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원칙적 입장만 되풀이해왔다.

지난 5월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새로운 논평이 없다"면서도 발사체 성격을 두고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으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 6월 방북 이후로는 "새로운 논평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이미 훈련기간이 단축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종료되기 하루 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훈련이 여전히 진행 중인 데 대한 불만 표시이자 한미 연합훈련의 완전 중단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앞서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이던 지난 3월1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의지를 내비친 직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이뤄지기도 했다. 왕 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한국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뒤 약 1시간 30여분 만에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8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2번째, 이달 들어서는 세 차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