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이 GLP-1 계열 치료제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투약 기간뿐 아니라 이후 체중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비만치료제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치료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관련 사업 영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헬스케어 AI 기업 이삼사일은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 ‘키폴로지(Keepology)’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키폴로지는 GLP-1 치료 과정에서 사용자의 식욕 유발 요인과 섭식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체중 관리를 지원하는 AI 기반 행동관리 서비스다. 개인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동 전략을 제시하고 투약 단계에 따른 교육 콘텐츠와 행동 미션 등을 제공한다.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늘면서 치료제 자체뿐 아니라 식단과 운동, 행동 교정 등 치료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시장에도 헬스케어 기업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비만의 특성상 의약품과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결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삼사일은 키폴로지를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한다. 월 구독료는 1만9900원, 연간 구독료는 23만88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월 1900원, 연간 1만99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회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키폴로지의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근거 기반의 체중 관리 서비스로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소라 이삼사일 대표는 “GLP-1 비만치료제의 장기적인 치료 성과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며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중 유지를 지원하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