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총장에 12명 '도전장'…유홍림 연임 도전 공식화

입력 2026-08-21 14:27
수정 2026-08-21 15:20

서울대 차기 총장 선거에 유홍림 현 총장을 포함해 교수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 총장은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총장 후보 선출 기구인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전날(20일) 마감한 제29대 총장후보대상자 지원서 접수 결과 총 12명이 지원했다고 교내 포털을 통해 공지했다.

지원자는 연임 의사를 밝힌 유 총장과 이석재 철학과 교수,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명예교수, 강준호 체육교육과 교수, 최만수 기계공학부 명예교수, 유재준 물리천문학부 교수, 최해천 기계공학부 교수, 이원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 이재영 영문학과 교수, 장판식 농생명공학부 교수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는 31일 총장후보대상자 확정 명단 나오기 전까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문대와 공대 등에서 복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여기서 총장이 배출될지도 관심사다. 서울대는 제19대 김종운 총장 이후 인문대에서 총장이 나오지 않았고 공대 출신 총장도 제24대 이장무 총장 이후 나오지 않았다.

유 총장이 서울대에서 반세기 만의 연임 총장이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는 2023년 현직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차기 총장 선거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총장 임기 4년이 세계 주요 대학에 비해 짧아 장기적인 대학 혁신 비전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학내 지적 등을 반영한 조치다. 서울대에서 총장이 연임한 사례는 1970년대 제11·12대 총장을 지낸 한심석 총장 이후 없다.

지난 28대 선거에서는 모두 13명이 입후보했으며 유 총장 등 4명이 최종 총장예비후보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적으로 유 총장이 선출됐다. 차상균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와 이재영 영문학과 교수는 직전 선거에 이어 다시 총장직에 도전한다.

총추위는 오는 31일 총장후보대상자를 확정한 뒤 다음달 9일 서류심사와 발전계획서 평가를 거쳐 총장예비후보자 4명을 우선 선정한다. 이번 선거부터는 이 과정에 차등점수제가 도입된다. 총추위원들이 선호하는 후보 4명을 선택해 각각 1~4점을 차등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득점 상위 4명을 예비후보자로 뽑는 방식이다.

예비후보자 4명은 다음달 17일과 22일 공개 발표회를 열고 정책 검증을 받는다. 교원·직원·학생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은 10월 7일 정책평가를 실시해 최종 후보 3명을 선발한다. 총장후보초빙위원회가 추천한 총장후보대상자가 있을 경우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예비후보자 1명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다.

총추위가 후보 3명을 서울대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으로 임명하며 내년 2월부터 4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서울대 한 교수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임명되는 서울대 총장인 데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대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 시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총장 선거”라고 평가했다.

최영총/임다연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