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1일 "사당화 징계정치가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러니 민주당 정권이 야당 대표는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린치,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대미외교 실패, 연임개헌 빌드업, 안규백 의혹, 통상교섭본부장 면직 의혹, 보완수사 폐지 여론 악화, 부동산 증세 등 국민들께 부각돼야 할 민주당의 위기 이슈들이 폭발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또다시 야당의 개인 사당화를 위한 징계정치가 모든 것을 덮어주며 위기에 빠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소속 의원 4명에게 무더기 중징계를 결정한 데 대한 반발이다. 윤리위는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6개월, 진종오 의원에게 2년, 권영진 의원에게 1년6개월, 서범수 의원에게 10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13일 국민의힘에 배정된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한 뒤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진보당 소속 의원 대다수에게 박 의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서 내용을 텔레그램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일부 의원에게는 전화로 박 의원의 낙선을 부탁한 사유로 징계됐다.
진 의원의 징계 사유는 두 가지다. 윤리위는 진 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한동훈 후보를 방송과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홍보·지지하고, 한 후보를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 당론에 반해 당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4일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토의하는 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하자 진 의원이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한 것도 문제가 됐다. 서 의원 역시 이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돼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에 항의하던 중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고성을 지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