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는 렌즈로 세계를 보다…서울대, 한국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08-21 09:43
수정 2026-08-21 09:48


한국을 하나의 특수한 연구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한국의 경험을 통해 세계의 보편적 문제를 들여다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서울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근대성과 민주주의, 문화 등의 주제에 대해 새롭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서울대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2026 SNU 현대한국종합연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방법으로서의 한국(Korea as Method)’이다. 학술대회의 주요 세션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전세계 연구자와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을 하나의 특수한 사례로 분석하는 기존 접근을 넘어 한국의 경험 자체가 더 넓은 문제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정긍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틀간 17개 일반 세션과 기조강연, 북토크,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하용출 미국 워싱턴대 석좌교수이자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맡는다. 하 교수는 현재 한국학이 처한 위치를 진단하고 한국학이 지역연구의 영역을 넘어 보편적인 이론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개별 세션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과 회복력, K팝을 비롯한 한류가 국가와 집단별로 다르게 수용되는 양상, 한국의 신흥 종교와 정치의 관계, 한국 사회의 남성성 등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주제들이 논의된다. 주요 세션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해외 연구자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대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현대 한국의 사회변동과 문화적 실천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국내외 연구자 간 학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출범했다. 현재 연구자와 연구보조원 등 50여명이 참여해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단은 내년에는 ‘대안으로서의 한국(Korea as Alternative)’을 가제로 네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동시대 한국의 경험이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어떤 대안적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