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4년 33조원, 지난해 44조원에서 올해 381조원, 내년 575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가파른 성장을 전망한 이유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메모리 팹 완공과 본격 가동까지 최소 3년 이상 소요돼 공급 제약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안정적인 메모리 조달을 위해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본 계약 형태로 선호하고 있는 데다 기본 5년 계약에 1년 단위 롤오버 조건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향후 수년간 메모리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7% 급증한 112조원(영업이익률 55%)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률은 D램 83%, 낸드 71%로 추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의미 있는 전환점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최근 단행된 15% 가격 인상과 4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양산 본격화 효과가 반영되면서, 성과급 충당금 등의 비용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강력한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최근 3개년(2024~2026)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정책을 적용할 경우, 잔여 재원을 기반으로 한 연내 특별배당 규모는 최소 100조원을 웃돌 것"이라며 "또한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30만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끝으로 "이같은 이유들로 삼성전자는 이익 성장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판단한다"며 "현재 주기수익비율(PER) 4배 수준의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재평가 국면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