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탄소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출기업이 탄소 관련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관리해 경영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단지 탄소 배출 관리(MRV) 플랫폼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 99.3%가 고객사로부터 탄소 배출 데이터 제출을 요청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 관리 역량은 규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탄소데이터 관리 방식(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 기업 10곳 중 6곳(66.3%)은 자원관리시스템(ERP) 등 사내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관리한다고 답했다. 이렇다 보니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엑셀·수기 문서(42.4%)나 고객사 개별 서식(38.8%)으로 데이터를 일일이 입력하는 수작업 부담이 상당했다.
기업들은 원활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표준화된 서식·템플릿 지원’(64.0%)을 꼽았다. 플랫폼 도입의 걸림돌은 ‘시스템 구축 및 연계 비용 부담’(64.0%)과 ‘전담 인력 및 시간 부족’(62.7%)이 1, 2위를 차지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