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대출 숨통 트인다

입력 2026-08-20 18:25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한도가 기존보다 늘어난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두 배로 늘리는 방침을 상호금융에도 예외없이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아서다.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집단대출 위주로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서장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올해 새로 생긴 30조원의 대출여력을 어떻게 배분할지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 자리에서 8·13 대책 이후 실행되는 집단대출(중도금·잔금·이주비)은 모든 금융회사의 대출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21일 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 등 2금융권 협회 등을 소집해 가계대출 간담회를 연다.

가계대출 한도가 빡빡하던 상호금융권은 다소 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가 ‘0’이다. 상환되는 대출액 수준으로만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농협도 1%를 목표치로 부여받았다.

그럼에도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10조6000억원 불어났다.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세 곳은 상반기 집단대출 잔액이 4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차례로 집단대출을 중단했음에도 그 전에 승인된 대출이 차례로 집행되면서다.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희소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순증액의 30%를 대출총량 산정에서 제외해주고 있는데 이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