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없는 동료 배우 조롱?…논란에 결국 고개 숙였다

입력 2026-08-20 18:10

뮤지컬 '박열' 출연 배우들이 동료에 대한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작품을 홍보하는 콘텐츠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제작사 역시 책임을 지고 고개를 숙였다.

뮤지컬 배우 현석준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7일 '혜화로운 공연생활' 방송에서 보여드린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동료 배우에게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때문에 사과문 작성이 늦어졌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지켜보는 자리였음에도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동료를 향해 무례하고 배려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제 언행이 타인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상처를 줄지 깊이 고민하지 못했던 명백한 저의 잘못이자 불찰"이라면서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 전에 기본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도록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성찰하겠다. 앞으로 모든 공식적인 자리에서 늘 신중하고 경각심을 가지며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유동도 소속사 공식 계정을 통해 "저의 발언과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시청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리에 없는 동료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게 꺼내고, 당사자의 반응을 미리 짐작해 말한 것은 너무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손유동 역시 해당 배우에게 직접 사과했다면서 "앞으로는 더욱 진중히 행동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뮤지컬 '박열'에 출연 중인 일부 배우들은 유튜브 채널 '혜화로운 공연생활'에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리에 없는 또 다른 배우의 성대모사를 하며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고, 제작사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제작사는 "해당 발언은 당사자를 곤란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배우에 관한 이야기가 신중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달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앞으로 작품과 관련한 공식 방송 및 홍보 콘텐츠 진행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