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성희롱·성폭력,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 구축"

입력 2026-08-20 14:40
경기도가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추 지사와 부지사, 실·국장, 부서장 등 간부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간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간부공무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상호 존중과 성평등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폭력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인 장재성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맡았다.

추 지사는 이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평소 이런 강의를 잘 듣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을 예방해야 좋은 직장문화도 꽃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별명인 '추다르크'를 언급하며 조직 내 관계에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저라고 해서 상대방이 지나치게 무례하게 굴 때 불편한 느낌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대방이 눈치를 못 채고 고치지 않으면 한 번씩 알려주고 싶은데, 어떤 지혜로운 방안이 있을지 늘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경기도는 성희롱·성폭력 등 조직 내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보고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이런 문제가 직무상 스트레스로 쌓이지 않도록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경기도만큼은 이런 일로 직장 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피해자 보호와 신속하고 엄정한 사건 대응을 원칙으로 관련 예방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관리자의 책임을 높이고,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