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日 눈 돌리더니…빽다방 '하루 1000잔' 대박 터졌다

입력 2026-08-20 10:10
수정 2026-08-20 10:41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산하 외식 브랜드와 소스 사업을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빽다방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칸다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앞서 이달 6일 신바시에 일본 1호점을 선보인 지 약 2주 만에 두 번째 매장을 내며 현지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매장에는 빽다방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롭게 단장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적용됐다.


출점 지역은 단순 유동인구보다 일상적인 커피 수요와 반복 방문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1호점이 자리 잡은 신바시는 기업과 직장인이 밀집한 대표 업무지구, 2호점이 들어선 칸다는 오피스와 대학가가 함께 형성돼 직장인과 학생의 커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초기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바시 1호점은 개점 첫날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고객이 몰렸으며 평일 기준 하루 1000잔 이상의 음료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지 운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빽다방 LAB’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일본 전용 메뉴 개발과 테스트, 직원 레시피 교육을 진행한다. 향후 신규 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테스트·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일본 매장의 운영 표준을 구축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1·2호점 운영 결과를 토대로 연내 도쿄에 추가 출점한 뒤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9월에는 대만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내년에는 미국·캄보디아·인도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힌다.

북미 지역에서는 외식 브랜드 출점과 식품 유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북미 출장 중인 백 대표는 캐나다 호텔·부동산 기업 썬레이그룹과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썬레이그룹은 캐나다에서 메리어트·힐튼·하얏트 등 글로벌 브랜드 호텔 약 80곳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썬레이그룹이 토론토 광역권 ‘마컴’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존 매장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매장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백 대표가 지난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소스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캐나다 대형 식품 유통기업 2곳의 경영진을 만나 TBK 소스 등 더본코리아 제품의 현지 유통 확대를 논의했다.

더본코리아는 향후 현지 유통 채널과 연계한 제품 개발과 판매 확대 등 추가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히 외식 브랜드를 출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이 보유한 매장과 유통망을 활용해 브랜드와 식품 사업을 함께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