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지난 6월부터 신규 접수를 중단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2달여만에 재개한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처음 나온 은행권 대출 정책 변경이다. 동일한 조치를 한 하나은행, 기업은행도 변동형 주담대를 재개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 농협은행은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인 'NH주택담보대출' 대면 신규 접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 6월1일부터 이 상품의 대면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비대면 접수만 받았다.
농협은행은 한때 금융당국이 정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상당 폭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부터 변동형 주담대 접수 중단, 신용대출 차주당 1억원 제한, 모기지보험 신규가입 중단 등의 강도높은 대출 조이기로 안정적인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변동형 주담대 취급을 재개한다"며 "다만 신용대출 제한과 모기지보험 제한 등의 조치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이 대출을 다시 완화하면서 다른 은행도 비슷한 조치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신규 접수를 막았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이들 은행 역시 곧 주담대 접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