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앤트로픽, 100억달러 규모 회전신용한도 추진

입력 2026-08-19 13:54
수정 2026-08-19 13:59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100억달러 규모의 회전신용한도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전신용한도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기업이 정해진 한도 안에서 필요할 때 자금을 빌렸다가 갚는 방식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회전신용한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은행에 최고 12억5000만달러씩 부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 순위 은행들에는 10억달러, 그리고 참여도가 낮은 은행들에는 7억5000만달러 이하를 요청했다.

앤트로픽의 IPO 주관사가 되길 희망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같은 대규모 대출에 나설 경우 IPO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앤트로픽이 갑, 은행·증권은 을이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IPO와 자금 조달 관련에서 기업이 금융사에 고개를 숙이는 것과는 반대다.

앤트로픽은 경쟁사 오픈AI와 함께 연내 IPO의 대어로 꼽힌다. 은행과 증권들로선 두 회사 중 하나를 잡아 IPO 주관사가 되어야 대규모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캐나다왕립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으로부터 2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회전신용한도를 확보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7월 말 기준 650억달러를 넘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일정 기간의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지표다.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은 115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700만달러에서 14배 급증한 수준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