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만 보러 온 게 아니다"…부산 찾은 외국인 '필수 코스'

입력 2026-08-19 11:59
수정 2026-08-19 13:03

그동안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K의료·뷰티 소비가 부산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부과와 건강검진, 헤어·미용 서비스 등을 여행 일정에 포함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부산 지역 관련 관광 소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제휴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5배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 지역 거래액은 올해 들어 매달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피부과 등 의료·뷰티 분야가 주도했다. 올해 1~7월 부산 지역 피부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체 부산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피부과를 제외한 건강검진 등 의료 분야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7배 뛰었다.

두피 케어와 헤어 스파 등 전문 헤어 카테고리는 약 97% 증가했으며 헤어·메이크업·네일 등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도 약 57%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관광지 방문을 넘어 피부과 진료와 각종 미용 서비스로 확장하면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적별 이용 현황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대만인의 예약 비중이 약 57%로 가장 컸다. 이어 일본과 홍콩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미국도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관광 수요가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권 관광객으로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 수요가 커지면서 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크리에이트립의 부산 지역 제휴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증가했다. 피부과와 헤어숍 등 의료·뷰티 분야를 비롯해 요트 투어와 스파, 음식점 등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으로 제휴처가 넓어졌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