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中서 만날 수도" 소식에…일제히 급등한 종목

입력 2026-08-19 09:37
수정 2026-08-19 09:48

남북경협주가 19일 장 초반 급등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도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23분 아난티는 전 거래일 대비 16.44% 오른 5180원에, 좋은사람들은 29.84% 오른 557원에, 인디에프는 29.85% 오른 311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밖에도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일신석재가 15.33% 오른 766원, 코데즈컴바인이 9.40% 오른 3645원, 제이에스티나가 4.85% 오른 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남북경협주의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한 것도 김 위원장에게 정상회담 재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구체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이날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아시아 순방 때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순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일대일 회동을 북한과 대화를 다시 여는 기회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일부 미 당국자들은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WSJ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앞서 세 차례 만난 이후 북한의 핵전력이 더욱 강해졌고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substantially reduce)"하라고 지시한 것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염두에 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소셜에 훈련 축소 지시를 공개하면서 그 이유가 부분적으로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 조치가 집권 1기 북-미 간 긴장을 낮추고 김 위원장과의 핵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