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로 인한 미 국채 금리의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떨어진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하락한 2만6289.71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자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이는 미 국채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져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뛰어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오늘 시장을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국채금리"라며 "높은 실질 금리는 조달 비용을 높이고, 대출 금리가 높아져 기업활동과 소비활동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7.02%), 인텔(6.58%), TSMC ADR(4.07%), 엔비디아(2.34%) 등이 내렸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02달러로 전장 대비 0.17%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95달러로 0.52% 뛰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9일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