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몰리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완성했다.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를 한 공장에서 함께 만드는 복합 생산 체계를 앞세워 북미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개관식을 열고 공식 가동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 세운 5번째 ESS 생산기지다. 연간 생산능력은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이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삼원계(NCM) 배터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ESS용 LFP 배터리는 전력 인프라, AI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에게 공급된다. 전기차용 NCM 배터리는 켄터키주 도요타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랜더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세 번째 합작공장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GM 보유 지분을 전부 사들였고, 이후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거점으로 바꿨다.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복합 생산 거점 5곳을 갖추게 됐다. 랜싱과 미시간주 홀랜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등 단독공장 3곳에 GM과 합작한 회사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 공장, 혼다와 합작사인 L-H배터리 컴퍼니의 오하이오 공장 등이다. 5곳 모두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함께 만드는 공장으로 시장 수요가 어느 쪽으로 쏠리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제조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 5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맨 오른쪽)은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