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습격…칠천피 문턱서 다시 후퇴

입력 2026-08-19 17:46
수정 2026-08-20 02:20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주식시장의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투자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빅테크와 반도체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각국 증시는 하락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5.80% 떨어진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7.82%) SK하이닉스(-9.75%) SK스퀘어(-11.54%) 같은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날 지수가 급락하면서 18일 ‘7천피’를 터치한 코스피지수는 다시 6400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1.17% 내린 824.46에 마감했다.

증시 하락에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연 5.33%로 올랐다. 이에 이날 미국 재무부는 회당 10년물 이상의 장기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한다. 재무부 발표 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19%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1원 내린 1397.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10개월여 만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