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위해 항공사 데이터 사들인 구글

입력 2026-08-18 20:22
수정 2026-08-19 00:44
구글이 지난 5월 파산한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의 사내 데이터를 거액을 주고 인수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파산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14일 이뤄진 스피릿항공의 데이터 경매에서 최고가인 1000만달러(약 141억원)를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경매를 통해 구글이 사들이는 데이터는 스피릿항공이 기업 운영·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시스템 데이터와 임직원 간 소통 기록이다. 여기에는 약 1억 건의 이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MS) 팀스 등 사내 메신저 대화 내역 5억 건, 사내 문서, 회의 자료, 프로그래밍 코드 3000만 줄도 포함된다. 다만 고객 정보와 신용카드 결제 정보, 법적 비밀 등은 제외했다.

구글은 해당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모델 성능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개인 식별정보를 외부 기관에 의뢰해 모두 제거한 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주목받자 기업 내부의 업무 관련 데이터 수요가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업무를 대신해주는 AI 기반 서비스다.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는 데는 실제 기업에서 직원끼리 소통하거나 협업하는 방식 등을 AI가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피릿항공은 누적된 채무와 고유가 영향 등으로 지난 5월 파산해 임직원 약 1만7000명을 해고하고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