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훈련 축소" 지시에…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 찾았다

입력 2026-08-18 19:28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이 18일 예정된 공개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정례 연합연습 진행 방향을 논의하러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25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방문했다가 오전 3시45분께 떠났다.

브런슨 사령관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진행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경비대대에서 열린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50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추모식에서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브런슨 사령관이 한 시간여 전 헬리콥터에서 저에게 전화했다. 긴급한 호출로 인해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게 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했고 대신 추도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와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예전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한 것에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제 훈련을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전쟁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전쟁부는 최고통수권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지시 이행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한미연합군사령부가 UFS 연습을 위해 경기 성남에 설치한 전시지휘소 'CP탱고' 인력도 투입 하루 만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