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난항 끝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를 맞이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결과다.
다만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당장 실력행사에 나서기보다 추가 교섭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18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세종시 중노위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중노위는 양측의 격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보수 수준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함께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사측은 목표 달성 조건 없는 기본급 1.5% 인상 및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따를 경우 1조4000억원이 소요된다며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 등 현재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정이 중지되면서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쥐게 됐다. 지난 7월 조합원 투표에서 9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된 바 있다.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1968년 창사 이후 최초다.
노사는 즉각적인 파업 대신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노조 측은 대화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도 자율적인 교섭을 통한 간극 축소 의지를 내비쳤다.
철강업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포스코의 파업 리스크까지 겹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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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