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1300억 들여 신규 팹 구축

입력 2026-08-18 17:37
한미반도체가 1300억원을 투입해 신규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창사 후 최대 규모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통신기기 제조사 머큐리의 공장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공장 크기는 2만600㎡다. 한미반도체는 이 공장을 리모델링해 첨단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신공장(8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짓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기존 공장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8공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생산할 예정이다. TC 본더는 D램을 쌓고 접합할 때 필요한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이 장비를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더와 AI 반도체용 2.5차원(2.5D) 패키지용 장비 등 차세대 반도체 장비도 제조할 예정이다.

7공장과 8공장이 내년 상반기 가동되면 이 회사의 생산공장 규모는 11만3500㎡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HBM용 TC 본더 및 하이브리드 본더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