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주최하는 문학주간2026 ‘곁눈질’이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최진영, 김애란, 김초엽, 은희경, 구병모, 정호승, 천명관 등 문학 작가 270여 명이 참여한다.
문학주간은 작가와 독자 간 만남의 장으로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및 아르코 공간 일대에서 운영하는 무대형 프로그램 38개, 전시·체험 등 현장 프로그램 10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한 전국 협력 프로그램 25개, 지역 서점과 연계한 우리동네 프로그램 58개 등 총 131개의 문학 향유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는 홍보대사인 배우 고아성의 진행과 이민하, 김진선, 홍지호 시인과 싱어송라이터 곽주나가 함께하는 낭독, 공연으로 꾸려진다. 허수경의 시와 말을 오늘의 언어와 음악으로 다시 만나며 문학주간의 주제인 ‘곁눈질’의 의미를 함께 나눈다.
올해 등단 47년째를 맞이한 세계적인 시인 김혜순의 시학은 낭독무대 '공중의 복화술'로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다. '최승자 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이여'는 시력 47년 만에 첫 시선집을 출간한 최승자 시인의 작품을 동시대 시인 8인이 낭독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신한 소재와 독특한 글쓰기로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故박지리 작가 10주기를 기리는 '박지리, 기억되는 이름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 여성 근대 소설가 김명순의 생애와 작품을 현대 후배 문인들이 살펴보는 '김명순의 탄생, 그리고 130년'도 예정돼 있다.
시 분야에서는 김복희, 나희덕, 김승희 시인이 출연하는 '희, 희. 희'와 6명의 젊은 시인들이 '내가 쓰지 않을 것 같은 시'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올해 문지문학상 시 부문 후보작을 묶은 '시 보다 2026'에 선정된 젊은 시인의 문학적 우정을 엿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소설 분야에서는 시인 오은, 뮤지션 권나무가 김애란 작가와 함께하는 '김애란의 눈길', 경력과 연배가 다양한 작가들이 소설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프로그램 '이야기 곁에 우리가 있어', 사랑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 3인의 대담 프로그램인 '멀고 가까운 사랑', 최은미 작가의 소설에 기반한 '김춘영 낭독극' 등이 펼쳐진다.
폐막식 날 20일에는 '소설의 경우엔'을 주제로, 소설가 최진영과 그가 <구의 증명> 집필 당시 즐겨 듣던 노래 '창세기'의 뮤지션 '9와 숫자들', 김현 시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폐막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문학을 향유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지관서가는 전국 5개 지점에서 문학과 연계한 과학·철학·영화·윤리 등을 조명하는 '요즘, 생각' 을 9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5회 진행한다.
카페꼼마는 대담 '책장 너머의 세계를 곁눈질하다'를, 국립아시아문학전당은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탐구하는 '책 보는 문학주간 X 책 읽는 ACC'를 개최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