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특단의 조치…중국인 집단 새치기에 '안전 펜스' 등장

입력 2026-08-18 15:44
수정 2026-08-18 16:2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부 출국장에서 발생한 집단 새치기를 막기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최근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E카운터 진입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이용객들이 대기 동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펜스에 시트지도 부착했다.

앞서 해당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일이 발생했다. 카운터가 문을 열자 일부 승객들이 통제선을 넘어 진입하거나 허리를 숙여 차단선 아래로 여행가방을 밀어 넣는 등 앞다퉈 이동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줄을 서 있던 승객들과 뒤엉키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질서 유지를 위해 투입된 안내 직원들도 몰려든 인파에 밀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인천공항에서 확인된 새치기 사례만 5건에 달한다.

새치기에 가담한 승객 상당수는 중국인 보따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따리상은 국내에서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중국으로 가져가 되파는 개인 상인을 뜻한다.

이들이 출국 수속을 서두르는 데는 면세품 수령 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면세구역 내 인도장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상품을 찾고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속이 늦어질 경우 면세품 수령은 물론 항공기 탑승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항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후속 조치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