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 창신3구역 재개발사업이 신탁 방식으로 3000가구 규모 복합단지 조성에 나선다.
창신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우리자산신탁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실시한 예비신탁사 입찰에서 우리금융그룹 계열인 우리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실무 협의를 거쳐 이번 협약을 맺었다.
창신3구역은 사업면적 3만3520㎡ 규모다. 공동주택 999가구와 시니어주택 1000가구, 오피스텔 1000실에 판매시설을 더한 복합개발로 계획돼 있다. 주거 물량 외에 시니어주택을 대규모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창신3구역은 2024년 정비계획이 결정된 창신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1~5구역) 가운데 한 곳이다.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주민설명회를 열고 예비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토지등소유자 동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자 인가를 신청·승인받는 것이 목표다. 추진위원회는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동의 확보와 함께 공동주택 개발, 상업시설 구성, 복합개발 방안 등을 검토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회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사업을 이끄는 구조다. 조합을 설립하지 않아 초기 자금 조달과 행정 절차 부담이 작다는 이유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창신3구역이 신탁방식으로 전환하려면 정비계획 변경과 토지등소유자 동의 확보,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절차가 남아 있다.
김주섭 창신3구역 추진위원장은 “예비신탁사 선정은 사업 추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 2월 양천구로부터 목동1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데 이어 도심 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다. 목동1단지는 최고 49층, 35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밖에 신내동 모아타운(1·2구역)과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 정비사업, 정릉동·사당4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서울·수도권 20여 개 정비사업을 맡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