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광명역부터 서울역을 지나 수색역까지 이어지는 고속철도 전용 선로를 지하에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운 지하 선로가 개통하는 2036년엔 경기 광명역과 서울역을 오가는 KTX의 운행 시간이 약 17분에서 9분대로 줄어들고 운행 횟수도 25%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색~서울~용산~광명 구간에 24.5㎞ 길이의 고속철도 전용 지하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이달 19일 확정해 고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3조2330억원으로, 2036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서울~광명 구간 선로는 KTX뿐만 아니라 일반열차, 전동차, 화물열차가 함께 이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처럼 노선을 공유하는 구조가 운행시간 단축과 열차 증편을 가로막고 있어 고속철도 전용 지하선로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광명 구간 KTX의 운행 시간이 현재 약 17분에서 9분15초로 줄어든다. 행신~광명 구간은 47분에서 17분 30초로 단축될 전망이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운행 경로가 분리되는 만큼 운행간격 단축과 고속열차 증편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서울~광명 구간을 지나는 KTX 노선을 현재 하루 147회에서 183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에 따라 최대 238회까지 운행 노선을 늘릴 수도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수색~광명 고속철도 전용노선이 건설되면 서울과 용산에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더 빠르고 자주 운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