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주당 5000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입력 2026-08-18 09:57
수정 2026-08-19 10:02
이 기사는 08월 18일 09: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천리자전거가 시장에 유통 중인 자사 주식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인다.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여 자사주로 편입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이날 자기주식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했다. 매수 예정 수량은 발행주식총수(1240만주)의 19.42%인 240만8000주이며,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9월 10일까지다. 매수자금 약 120억원은 전액 자기자금으로 조달하며, 별도의 차입은 없다. 매수 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8월 13일 종가(4090원) 대비 약 22% 할증된 가격이다.

이번 공개매수 배경으로 회사 측은 실적과 주가 간 괴리를 꼽았다. 삼천리자전거는 2023년 영업손실을 낸 이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2025년 매출 1756억원·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74억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실적 개선이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부침이 컸다.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4월 재개됐는데, 이후 주가는 4월 최고 7400원대로 크게 뛴 뒤 7월 3755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거래량도 4월 1605만주에서 7월 72만주로 3개월 만에 95% 넘게 급감해 유동성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런 환경에서 장내 매수로는 의미 있는 물량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응모 기회를 주는 공개매수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공개매수와 후속 소각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발행주식총수는 1240만주에서 999만2000주로 줄어든다. 삼천리자전거 최대주주인 지엘앤코(33.87%)는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자발적 상장폐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공개매수 소식에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8.86%오른 4685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