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최고위원은 최민희…'친명' 김용은 탈락

입력 2026-08-17 20:20
수정 2026-08-18 01:31
5명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친정청래)계 승리로 끝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는 경선 막판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진 사퇴해 지원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17일 대전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민희 후보가 18.35%를 득표해 수석최고위원에 올랐다. 최 후보를 포함해 친청계를 대표해 출마한 이성윤(16.35%)·한민수(15.86%)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친명계에서는 박선원(17.57%)·서미화(16.60%)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후보(15.26%)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를 받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 대 친명 구도로 치러졌다. 언론운동가 출신인 최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개혁파 강성 이미지를 앞세워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친명계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박 최고위원은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정원 출신 경력을 바탕으로 계엄 관련 각종 의혹을 적극 제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3위에 오른 서 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호남 대표성’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였다. 전남광주 무안 출신으로 시각장애인인 그는 시민사회 추천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친청계 후보 전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김민석 신임 당대표와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친청계와 이들을 지지한 당원들을 포용하지 못하면 지도부에서 계속 엇박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당대표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지도부의 한 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보폭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최 수석최고위원도 친명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결국 지도부 일원으로서 언론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