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투병' 브루스 윌리스, 전처 데미 무어와 딸 결혼식 참석

입력 2026-08-17 19:44
수정 2026-08-17 20:48

전두엽 치매(FTD) 투병 중인 할리우드 대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막내딸 탈룰라 윌리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아이다호 자택에서 열린 딸 탈룰라 윌리스와 저스틴 에이시의 비공개 결혼식에 참석했다.

보그 공식 SNS 등을 통해 공개된 흑백 사진 속 브루스 윌리스는 페도라 모자에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71세의 그는 딸 탈룰라의 어깨를 감싸 안은 채 사위 저스틴의 손을 잡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탈룰라 역시 아버지의 어깨에 머리를 기 기대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결혼식은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의 남다른 선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데미 무어는 탈룰라가 중학생 시절부터 팬이었던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을 보컬로 깜짝 초대했다. 크리스 마틴은 식의 시작을 알리며 "탈룰라와 저스틴이 신랑 신부 입장을 한다"는 가사로 축가를 불렀다.

탈룰라는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이 믿기지 않는 선수를 준비해 주셨고, 저스틴과 나는 순수한 행복감에 웃음을 터뜨렸다"며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데미 무어 역시 자신의 SNS에 "너무 아름다워 현실 같지 않은 순간들이 있는데, 딸 탈룰라가 신부가 되는 모습을 많은 사랑 속에 지켜본 것이 바로 그랬다"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추억과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리비아처럼 환하게 빛나고 깊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며 영원히 간직할 감정을 느꼈다"며 "너희의 앞날이 모험과 웃음, 그리고 시간과 함께 깊어지는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가슴이 터질 만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한 뒤, 2023년 전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브루스 윌리스의 딸 루머는 "아빠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이 있어도 내가 드리는 사랑을 느끼고, 나 역시 그 사랑을 되돌려 받는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데미 무어와 윌리스 가족들은 "전두엽 치매는 잔인한 질병이지만, 뇌 연구를 위해 그의 뇌를 사후 기증하겠다"고 밝히며 "브루스의 상태를 밝힘으로써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구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뜻을 모아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