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대북 억지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한미일의 결속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대북 억지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위협에 대한 대응을 약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대북 전략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에 큰 비용이 들고 미국이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를 잇달아 주요 뉴스로 다루며 동북아 안보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하고 훈련 비용을 문제 삼아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도 해외 방위에 드는 미국의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일부 분석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이날 연례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시작했다. 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