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해장국" 팩폭 제조기…3위 송영길의 존재감

입력 2026-08-17 18:59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송영길 후보가 정치적 체급을 여실히 입증한 무대였다. 당대표 경선 최종 순위는 3위에 그쳤지만 복당과 보궐선거 압승, 경선판을 뒤흔든 직설 화법까지 지난 수개월간의 궤적은 정치인 송영길의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후보는 김민석·정청래 양강 구도에 매몰되지 않고 특유의 돌직구 화법과 날카로운 정책 검증으로 경선 분위기를 주도했다. 검찰개혁 이슈를 재차 꺼내 든 정청래 후보를 향해선 “뼈해장국도 서너 번 끓이면 국물이 안 나온다”며 민생 중심의 기조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TV 토론 공세도 매서웠다. 송 후보가 정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1호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후보는 “당대표를 지내며 내란 청산이 제1호 국정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는 총 123개이며 1호는 ‘5·18 헌법정신 수록’”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책적으로 부실한 정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완주를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진 송 후보의 다음 행보로는 외교부 장관 등 입각이 거론된다.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그는 재보궐선거 직후 국회의장 특사로 방미 일정을 소화하는 등 외교 무대에서 실행력을 증명해왔다.

최형창 기자/대전=이시은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