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브랜드 ‘미닉스’로 음식물처리기 시장 1위에 오른 앳홈이 ‘홈 뷰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시너지와 다각화로 앳홈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정호 앳홈 대표(30·사진)는 17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오는 20일부터 뷰티 전문 유통업체인 세포라의 미국 580여 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톰(THOME)의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를 판매한다”며 “뷰티 브랜드인 톰을 선보인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톰 브랜드로 뷰티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선 “좋은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때문에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장벽을 낮추려는 게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톰은 이달 올리브영이 미국 세포라에서 선보이는 ‘올리브영 K뷰티에딧’에 유일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로 선정됐다. 올리브영 K뷰티에딧은 올리브영이 직접 선별한 K뷰티 브랜드를 세포라 내 전용 큐레이션 매대를 통해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톰은 지난달엔 틱톡샵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양 대표는 “미국은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데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이용하려면 한국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접근성도 떨어지는 만큼 제대로 된 홈 뷰티 디바이스가 한국보다 오히려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논문 연구 결과 등을 꾸준히 확인하며 제품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톰의 대표 제품 ‘더 글로우 시그니처’는 서로 다른 주파수의 초음파로 피부를 자극해 보습과 탄력 개선을 돕는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피부 관리 효과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산과 제조 과정을 혁신해 판매가격을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낮췄다. 사용자 경험에도 공을 들였다. 양 대표는 “10여 분간 기기를 들고 사용하는 특성상 불과 10~20g의 무게 차이와 헤드 각도도 사용자의 피로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홈 뷰티 디바이스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고 심플하고 저렴한 가전’을 앞세워 기존 대형 가전이 놓친 1·2인 가구를 공략한 게 효과를 내고 있다. 미닉스는 현재 음식물처리기 업계 1위로, 시장 점유율이 약 30%에 달한다. 미니 건조기와 1인 가구용 김치냉장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올해 미닉스 매출이 2000억원, 톰 매출은 100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이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기업공개(IPO) 시기를 묻는 말엔 “2028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